경제공부

성공하는 펀드투자 10계명 - 8

달려라후니2 2010. 9. 26. 22:10

8. 대박보다 복리 효과를 노려라

 

토끼 같은 투자자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거북이 같은 투자자가 되고 싶은가.

투자라는 말로 대표되는 자산운용은

경제적으로 독립한 순간부터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이어지는 게임이다.

장거리 중 장거리 경주인 셈이다.

 

펀드에 가입한 지 1개월 만에 10% 수익률을 올렸다고 투자에 성공했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당장은 밥 안 먹어도 배부른 행복감에 젖을 수 있다. 하지만 길고 짧은 것은 장기적인 투자 성과로 평가해야 한다.

또 절대적인 수익률이나 주위 사람들과 비교한 상대적인 성과가 아니라 자신의 목표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경제적으로 얼마나 자유로운 삶을 살아왔는지에 따라 판단해야 할 문제이다. 투자는 장거리 경주이기 때문에 주식 단타 매매를 일삼거나 단기에 고수익을 내 줄 펀드를 찾는 식으로는 끝까지 달릴 수 없다. 토끼처럼 경주 초기에 힘껏 뛰다가 중도에 드러누워 잠들어 버리기 십상이다.

반면 자신의 폐활량과 체력에 적절한 속도로 꾸준히 쉬지 않고 달리면 거북이처럼 끝에 가서 웃을 수 있다. 즉 자신의 투자 성향과 소득 수준 범위 내에서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야 끝까지 달릴 수 있다. 과감한 베팅으로 10번 중 한 두 번 고수익을 내는 것보다 원칙을 지키며 이자율보다 리스크 프리미엄만큼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내는 쪽이 장기성과는 더 높다. 즉 10년 동안 투자한다고 가정할 때 한 해는 50%의 수익률을 내고 다음해에는 30% 손실을 냈다가 그 다음해 다시 40%의 고수익을 내는 식으로 변동성이 큰 것보다 매년 10%내외에서 꾸준한 수익률을 낼 때 최종 수익률이 더 높다.

펀드를 선택할 때 3~5년 동안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올린 상품을 찾으라고 권고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또 한 가지 유익한 투자 방법은 적립식이다. 매달 일정 금액을 적금 붓듯 투자하는 적립식이라는 개념은 해외에서는 생소한 우리만의 독특한 투자 원리이다. 이 방법이 바로 투자 수익률의 변동성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수익률의 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 성과가 안정적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적립식 펀드 투자가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는 것은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때문이다. 말 그대로 주식을 매입하는 비용을 평균화 해 아주 비싸지도, 아주 싸지도 않게 사들인다는 의미다. 이해를 돕기 위해 거치식과 적립식을 비교해보자. 코스피지수가 2000까지 올랐다가 1000까지 하락, 반 토막이 난 뒤 다시 2000을 회복했다고 가정하자. 지수가 2000인 시점부터 하락 뒤 회복할 때까지 거치식으로 투자했다면 투자 원금만을 확보했을 것이다. 반면 적립식으로 투자했다면 지수가 1000까지 밀린 후 2000을 회복하기 전 투자 원금을 회복하고 2000을 회복했을 때는 일정 부분 수익률도 올릴 수 있다. 또 지수가 반 토막이 난 시점에 거치식펀드의 투자자는 고스란히 50%의 손실을 떠안게지만 적립식펀드 투자자는 손실이 이보다 적다. 이것이 바로 적립식의 원리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점에서 매수해 고점에서 팔 떄는 적립식보다 거치식이 유리하다고 말이다. 물론 그렇다. 거치식 투자는 하락 시기에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는 것처럼 상승 시기에 수익률을 온전하게 모두 손에 쥘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3년 이상 펀드에 투자한다면 펀드 가입시점부터 환매시점까지 크고 작은 등락과 수 차례의 저점 및 고점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국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진 상황을 고려할 때 적립식으로 장기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지키는 방법인 동시에 마음 편하게 투자하는 길이다.

 

- Money W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