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씨티은행이 Managing Your Wealth 라는 제목의 투자가이드에서 발췌
1. 투자목적을 명확히 하라
펀드 가입과 관련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내용은 해당 펀드에 가입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다. 은퇴에 가까운 시점이라면 더 보수적인 펀드에 가입해야 하는 식이다. 기혼자라면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가 견딜 수 있는 리스크 정도와 기대수익률도 감안해야 한다. 배우자는 보수적인 성향인데 본인이 공격적인 성향이라고 가장 공격적인 펀드에 가입했다가 큰 손실이라도 보게 되면 상당히 난감해진다.
2. 펀드매니저도 중요하다
지난해 10개 펀드 중 4개 이상 펀드에서 매니저가 교체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잦은 펀드매니저 변경 공시와 투자자 보호' 보고서에서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전체 펀드 수 대비 펀드매니저 변경 공시율은 41%에 달했다. 사실 국내 펀드들은 펀드매니저를 자주 교체하기로 유명하다. 또 펀드매니저 한 명당 담당 펀드는 세 차례 이상 변경됐다. 이처럼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것은 국내 운용사 성과 평가가 배부분 1년 미만 단기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펀드 성적이 조금만 부진하다 싶으면 운용사는 바로 펀드매니저를 교체한다. 이뿐 아니다. 또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찾아 펀드매니저들이 자주 이직을 하는 것도 펀드매니저 잦은 교체의 주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것은 결코 좋은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펀드 운용방식과 매입 종목 스타일이 확 바뀔 수 있기 떄문이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펀드매니저가 바뀌면 가입 당시 원했던 스타일로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인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3. 펀드 규모 확인 필수
펀드 몸집이 지나치게 크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워 수익률 상승폭이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몸집이 너무 작으면 자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투자 적기를 놓치거나 자투리 펀드로 말라 죽을 수 있다. 펀드 규모가 너무 커지면 특히 불리한 상품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형주 주식펀드다. 중소형주 펀드는 시가총액이 작으면서 유동성이 높은 주식을 주로 편입한다. 그런데 이런 펀드가 사이즈가 비대해지면 유입된 자금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펀드 스타일과 맞지 않는 대형 주식까지 매입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인덱스펀드와 비슷해진다. 그렇다고 무조건 덩치가 작은 펀드가 좋은 것도 아니다. 펀드 규모가 작으면 변동성이 높아진다. 특정 종목 몇 개 때문에 펀드 전체의 수익률이 대폭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수익률에 현혹돼 소규모 펀드에 묻지마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투자하기에 가장 적합한 펀드 사이즈는 어느 정도일까. 전문가들은 1000억원 정도가 소형 펀드의 수익성과 대형 펀드의 안정성을 겸비할 수 있는 사이즈라고 전한다.
4. 각종 지표 잘 활용해야
펀드 가입 전에 해당 펀드와 관련된 다양한 지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벤치마크 대비 얼마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지 등이다. '절대 단 하나의 지표로 펀드를 판단하지 말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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